[TV리포트=김예나 기자] 얼굴에 생기가 넘친다. 눈 안에는 사랑이 가득하다. 걸음마다 에너지를 뿜어낸다. 도저히 마음을 숨기지 못하더라. 빈털터리가 됐지만, 로맨틱 무드는 더 강해진 박시후인걸.
박시후가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을 통해 2017년을 화려하게 마무리하고 있다. 박시후는 자신에게 기대하는 역할을 충분히 소화하고 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재벌 3세 기품이 흐르더니, 하루아침에 알바인생을 자처한 사랑꾼이 됐다.
극중 최도경(박시후 분)은 생애 첫 사랑을 하고 있다. 서지안(신혜선 분)과 악연으로 처음 만났지만, 친남매로 관계가 전환됐다. 한집에서, 한 회사에서 매일 부대끼던 남자와 여자는 차츰 스며들었다. 쉽게 납득할 수 없는 감정이었다. 그러던 중 둘이 더 이상 남매가 아니란 사실에 우애가 아닌 사랑이란 걸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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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를 낸 건 최도경이었다. 자신의 사랑을 지키기 위해 재벌 3세 자리를 버렸다. 모든 걸 빼앗긴 채 서지안을 찾았다. 해줄 수 있는 게 많지 않은 최도경이었지만, 곁에 있는 것만으로 행복해보였다.
그런 최도경은 박시후와 만나 몰입도를 높일 수 있었다. 재벌남과 서민녀의 뻔한 사랑의 설정일 수 있었다. 하지만 박시후는 대본 속 최도경을 제것으로 입었다. 그의 맞춤 연기덕에 최도경은 ‘아줌마’ 이상의 여성 시청자들을 흡입했다. 박시후가 보여주는 거침없는 사랑에 감정이입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황금빛 내 인생’ 제작진은 시청률 40% 돌파 이유로 “젊은 시청자들을 붙잡았기 때문”으로 꼽았다. 기존 주말드라마의 시청층 나이대가 중년이상으로 높았던 것에 반해 ‘황금빛 내 인생’은 박시후 신혜선의 로맨스로 관람 세대를 넓힌 것.
‘황금빛 내 인생’ 향한 관심이 쏟아지고, 시청률이 매회 기록을 경신 중이다. 그러자 자연스레 박시후의 재기에 대한 호평도 따라 붙고 있다. 이 흐름대로라면, ‘황금빛 내 인생’이 끝난 후 박시후를 향한 시선은 더 밝아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