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1206][韓聞]《我黃金光輝的人生》大獲全勝
轉自韓網
http://news.khan.co.kr/kh_news/k ... 001&code=960801
황금빛 내 인생 ‘대박’
■저녁 8시 가족극 신뢰 불변의 법칙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면서도 세련된 유머와 현실감각을 보여준다. 흥미를 위해 자극적인 전개를 사용하지만, 흔한 막장드라마처럼 포장하지 않는다.”
최근 방영 중인 KBS 2TV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에 대한 관계자들의 종합적인 평이다. 지난 9월 방송을 시작한 드라마는 텔레비전 시청자 수의 전반적인 급감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29일 시청률 39%를 기록하며 40%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드라마의 인기 요인으로는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사회적인 문제를 스토리에 수월히 녹여내는 작가의 역량 등이 꼽힌다. 그러나 무엇보다 <황금빛 내 인생> 흥행의 주된 요인은 이 작품이 가진 ‘KBS 주말드라마’라는 타이틀에 있을지 모른다.
최근 3년간 방송된 8편의 KBS 주말드라마 중 최고 시청률이 30%(닐슨코리아 기준)를 밑돈 작품은 2015년 방영된 <파랑새의 집>(27.5%) 한 편밖에 없다. <왕가네 식구들>이 48.3%, <가족끼리 왜 이래>는 43.3%가 넘으며 소위 대박을 쳤고, 지금의 분위기라면 <황금빛 내 인생>도 곧 40%를 넘을 기세다. 이외에 <참 좋은 시절> <아이가 다섯>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아버지가 이상해>는 30% 초중반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5일 한국콘텐츠진흥원 자료를 보면 2016년 상반기 기준 KBS 2TV의 주말 평균 시청률도 5.8% 수준이다. 다양한 미디어의 증가로 시청자 수가 크게 줄어들며 지상파 드라마의 시청률이 1~2%에 밑도는 경우가 허다한 상황에서 KBS 주말극의 계속된 성공은 이례적이다. 비슷한 시간대에 편성된 MBC와 SBS의 주말드라마가 대개 10%대 내외의 시청률을 보이는 것과도 대조적이다. 2014년 MBC에서 큰 인기를 끈 주말극 <왔다 장보리>도 최고 시청률이 40%를 넘지는 못했다.
제작진은 ‘KBS’와 ‘주말드라마’라는 브랜드가 주는 높은 선호도가 시청자의 시선을 불러들이고 있다고 평했다. <황금빛 내 인생>의 책임프로듀서인 배경수 CP는 “주말 저녁 8시 시간대는 특정 연령이 아니라 다양한 시청자가 함께할 수 있는 내용과 작법으로 꾸준히 시청자와 만나왔다”며 “다양한 작품을 통해 이 시간대에 좋은 작품이 있다는 신뢰를 시청자에게 준 것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배 CP는 “특히 이번 작품은 시청률을 넘어 2030세대에게 소구하는 화제성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어 이례적”이라며 “트렌디드라마에서 표방하는 젊은 세대의 감각과 고민을 녹여낸 것이 화제의 이유로 보인다”고 답했다.
KBS 주말극은 기본적으로 이 시대에 흔히 볼 수 없는 대가족의 모습을 그린다는 점에서 현실적이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드라마에서 등장인물은 여러 가지 갈등을 겪지만 대개 마지막에는 한 식탁에 둘러앉아 서로를 보듬으며 화해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모두가 볼 수 있는 가족 드라마라는 본래의 위치를 지켜야 하는 입장에서 이는 쉽게 놓칠 수 없는 요소다. 다만 KBS 주말극은 언제부턴가 이러한 기반 위에 다양한 사회문제를 녹여내기 시작했다.
2013년부터 2014년까지 방영된 <왕가네 식구들>은 불륜, 사기 등 막장 소재를 전면에 배치했음에도 ‘처월드, 연어족, 삼포세대’의 문제를 건드리며 ‘2013년 현재 가족의 키워드를 모두 담아낸 패밀리즘 드라마’가 되겠다고 표방했다. 청년취업의 어려움 등을 사실적으로 그려내지는 못했지만, 동시대 인물들이 당면한 문제를 키워드로 꼽아내기도 했다.
<가족끼리 왜 이래>는 파편화된 시대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담담히 물었고, <아이가 다섯>은 재혼가정의 문제를 녹여냈다. 사회 변화와 함께 달라진 여성의 위치에 대해 생각하게 했던 <아버지가 이상해>는 주인공 ‘변혜영’을 젊은 여성의 롤모델로 떠오르게 했다.
<황금빛 내 인생>은 조금 더 직접적이다. 프로그램 기획의도에서부터 흙수저, 금수저 문제를 거론하며 ‘부모의 능력과 부모에게 물려받은 부에 따라 자식의 계급이 결정된다는’ 불공평한 시대를 살아가는 가족의 이야기를 그려내겠다고 한 것이다. 그래서일까, 드라마는 극 초반 출중한 능력을 가졌음에도 비정규직을 맴돌아야만 하는 여주인공의 갖가지 수난사를 보여줬다. 소현경 작가는 이외에도 재벌가의 비정상적인 가족관계가 가져오는 인간관계의 분열을 자연스럽게 풀어냈다. 경제적 차이가 불러오는 계급 문제는 극 후반부에도 주요 소재로 사용될 예정이다.
김선영 드라마 평론가는 “밝고 가볍지만은 않은 주말드라마라는 점에서 작가가 가족극의 전형을 깨는 스토리를 진행 중”이라며 “출생의 비밀, 삼각관계 등 막장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요소를 자극적으로 사용하는 면도 있지만, 드라마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사회적인 메시지도 동시에 가져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막장드라마와 작가주의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잘해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KBS가 가진 정체성상 가족극의 전형을 완전히 해체한 작품은 선보일 수 없다는 점에서 주말극에서 혁신적인 작품은 나올 수 없다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일부 일일연속극이 젊은 시청자 유입을 포기하고 기존에 보유한 시청자 기반 위에서만 유지되는 것과 달리 KBS 주말극은 조금이나마 변화의 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지금과 같은 상승세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많다.
김교석 대중문화 평론가는 “KBS 주말극은 ‘따뜻한 가족’이라는 메시지 위에 세련된 현실감각과 적당한 코미디 코드를 넣어 잘 만든 작품 같다”며 “이런 분위기 속에서 최근에는 젊은 시청자들도 유입되는 효과가 있어 KBS 주말극의 아성이 쉽게 무너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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